수도권 통용 기후동행카드, 기후위기의 해결책

2024. 1. 15. 13:27환경소식

서울시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, 지금 마시고 뱉는 공기를 얼마나 달라지게 할 수 있을까?/그린피스 제공

 

1 27일부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다. 기후동행카드는 월 6 5천 원에 서울 지역 일부 지하철, 서울시 시내, 마을버스, 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. 그런데 이 카드가 기후동행카드인 이유는 바로 환경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.

 

서울시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, 지금 마시고 뱉는 공기를 얼마나 달라지게 할 수 있을까?

 

서울 기후동행카드가 벤치마킹한 독일의 경우, 9유로( 1 2,000) 정기권은 한 달 동안 고속열차를 제외한 버스, 열차 등 전국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. 카드가 발급되기 시작하자 독일의 대중교통 이용률이 25% 증가했고, 이산화탄소는 180만 톤 감소해 대기오염은 6% 감소했다. 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대중교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최근의 사례이다.

 

그린피스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독일의 60분의 1 수준인,  3 2,000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. 그 이유 중 하나로 기후동행카드에 신분당선과 광역버스가 제외되어, 하나의 생활권인 수도권이 묶이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다. 서울시 주변에서 탄소 발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서울과 외부 도로를 연결하는 도로교통 구간이다. 따라서 수도권을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.

 

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무려 4분의 1이 교통/수송 부문에서 발생한다. 지구가 뜨거워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, 정부 차원의 친환경 교통 시스템 구축이 필수가 된 시대이다.

 

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로 당장 어마어마한 탄소를 줄일 순 없겠지만, 인근 수도권에서도 유사한 정기권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이다. 저렴한 대중교통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, 자유롭고 평등한 이동권에도 중요하다.

 

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경제적이고 접근성 좋은 대중교통에 투자를 늘리고, 재원 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기후위기를 막아야 한다. 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구축해, 수도권을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교통이 기후위기의 해결책이다.

 

그린피스 최은서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 뜨거운 지구를 식히기 위해, 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, “수도권을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 시스템 마련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


그린매일 (greenmaeil.co.kr)
길병철 기자 5117kbc@naver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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